봉안

화장한 유골을 여러 형태의 시설물에 안치하는 것

봉안의 사전적 의미

봉안은 화장한 유골을 여러 형태의 시설물에 안치하는 것입니다. 본디 봉안(奉安)이란 말은 주로 “신주(神主)나 화상(畫像)을 받들어 모시다.”라는 뜻으로 주로 실내에 안치하는 것을 높여 이르는 말입니다.

봉안과 납골

일상에서 쓰이는 납골(納骨)은 일본식 한자어입니다. 19세기말 일본인 거류민단이 설치되면서 1900년대 초 신당동 화장장이 세워졌고 이에 맞춰 납골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납골은 ‘뼈를 거두어 들인다.’라는 뜻으로 화장 장례에 대한 부정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신선한 존재를 안전하게 편안하게 모신다.’라는 뜻의 봉안으로 2005년 5월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납골당은 봉안당으로 표준화되면서 봉안단, 봉안실, 봉안위 등 관련된 50개의 용어가 표준화되었습니다.

봉안의 역사

봉안이 언제부터 이루어졌는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역사서적에 따라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인조대왕실록찬수청의궤(仁祖大王實錄纂修廳儀軌)』나 『순종대왕실록청의궤(純宗大王實錄廳儀軌)』까지는 ‘봉안에 관한 문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헌종대왕실록청의궤(憲宗大王實錄廳儀軌)』나 『철종대왕실록청의궤(哲宗大王實錄廳儀軌)』는 ‘봉안식(奉安式)’이라는 항목이 별도로 있는 것으로 보아 조선 후기에 봉안이 일정한 예식으로 정착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